무역협회 '우리 기업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 발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인공지능(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경영자의 경험과 직관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방식을 대체하고, 고객의 개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 구현을 돕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우리 기업의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은 생산·마케팅·유통 등의 의사결정에 AI를 도입,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가 각종 의료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치료방법을 제안하며 의료진의 진단을 보좌하고 있으며, 개인별 발병확률·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불량 사례 학습으로 불량률 감소 및 품질 제고가 가능해졌으며, 물류분야에서는 AI가 특정시점과 특정구역의 혼잡을 미리 파악해 최적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 2015~2020년 연평균 성장률/자료=한국무역협회


마케팅 분야에서는 개인별 행동패턴을 축적·분석해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단순한 자율 운송단계를 넘어 자동차 자체가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법률·금융·교육 등의 분야에서도 자료 가공 및 정리시간을 단축해주고 있다.

한편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8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47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국내 인공지능 산업 규모도 같은 기간 5조4000억원에서 2020년 11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9.7% 성장하는 등 급격한 팽창이 예상되지만, 기술수준은 미국(100 기준·2016년)의 73.9로, 2.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비슷한 기술 수준(71.8)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AI분야에서 주요 선진국과 달리 범정부적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지 않아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이 힘들고, 인력양성과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에서도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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