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건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펼치는 이벤트에는 한계가 없다. 다시 한번 '이벤트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주며 노사연도 울리고 신동엽까지 울렸다.

21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선배 가수 노사연의 데뷔 40주년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과 결과가 역대급이었다.

김건모는 그동안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여러 가지 기발한 이벤트를 연출해왔다. 소주병 트리, 소주 분수 등은 애교 수준. 조기축구를 하는 김흥국을 위해 소주와 안주 트럭을 몰고가 거의 밤을 새며 안주거리를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특히 김건모는 존경하는 선배 노사연에게 많은 이벤트를 해줬다. 밥으로 만든 케이크, 드론을 이용한 공연 축하 플래카드 등이 있었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이번에 김건모가 준비한 이벤트는 노사연의 가수 데뷔 40주년 기념 디너쇼 공연 축하 이벤트였다. 지난해 연말 노사연의 공연을 앞두고 김건모는 초대형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노사연은 공연 2개월을 앞두고 김건모에게 40주년 공연 초청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김건모는 일부러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노사연은 연락이 없자 혹시 김건모가 부담을 가졌을까봐 신경쓰지 말라는 문자를 다시 보냈다. 하지만 김건모는 이번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깜짝 이벤트를 위해서였다.

김건모는 노사연의 공연 당일, 행사장 주방을 빌려 노사연이 좋아하는 스테이크로 초대형 '고기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다. 그리고 장미꽃 100송이와 함께 노사연의 대기실로 보냈다.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김건모는 눈사람 모양의 대형 화환에 노사연 데뷔 40주년 축하 리본을 달아 선물했다. 김건모의 무반응에 내심 몹시 속상해 있던 노사연은 이런 깜짝 선물에 어느 정도 서운했던 감정을 풀었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김건모는 노사연을 놀라게 해주기 위해 눈사람 속에 직접 들어가 땀을 비오듯 쏟으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노사연의 공연 도중 남편 김무송이 등장할 타이밍에 눈사람으로 무대에 올랐다.

김건모가 눈사람 인형 속에서 나와 정체를 밝히는 순간, 노사연은 너무 놀라 괴성을 질렀고 곧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선배의 40주년 축하 공연을 더욱 빛내기 위해 2개월을 준비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무대에서 깜짝 모습을 드러낸 김건모는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해 노사연과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벤트는 이렇게 대성공을 거뒀다.

김건모의 이런 이벤트 끝판왕의 면모를 스튜디오에서 VCR로 지켜보던 '미운우리새끼' MC 신동엽도 눈물을 훔쳤다. 베테랑 신동엽이 이렇게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거의 없던 일. 그만큼 신동엽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김건모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더 이상의 이벤트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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