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세라 머레이 감독은 22일 "선수들 출전 여부와 팀 전략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한 것을 감안해 최선을 다해 최상의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레이 감독은 이날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쪽에서 내려온 상황이기 때문에 통제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머레이 감독은 IOC가 주재한 남북 회담에서 매 경기당 북한 선수 3명의 출전을 강제한 것에 대해 "그로 인해 (우리 선수) 3명이 못 뛰게 되면 감독으로선 걱정이 되고 코치로서 당연히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며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서둘러 북한 선수들이 합류해 최상의 전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머레이 감독은 "준비했던 23명의 우리 선수가 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다만 앞서 더 많은 북한 선수가 뛸까봐 걱정이 많았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언급했다.

   
▲ 사진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이어 머레이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몇 라인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최상의 전력으로 나갈 것"이라며 "전략과 어느 포지션에 출전시킬지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일각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우린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고 승리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레이 감독은 이어 "감독으로선 가장 실력이 높은 선수들을 선택하고 싶다"며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도 내가 따르는 경우는 없을 것이고 감독으로서 전략적인 부분을 통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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