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는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윌슨 궉 PCA(Prudential Corporation Asia) 최고전략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신한은행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신한카드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프루덴셜베트남파이낸스컴퍼니(PVFC)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PVFC는 2006년 베트남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 2016년말 기준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베트남 내 동종업계 4위의 우량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인수합병(M&A)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2020 SMART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의 안츠 뱅크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또 작년 7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성공 사례이자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첫 대형 해외 M&A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PVFC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가파른 자산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6%대의 높은 자국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지속 성장 가능한 유망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신한금융이 외국계 은행1위로 자리잡은 신한베트남은행과 현지 증권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읜 총자산은 33억달러이며 총고객수는 90만명, 신용카드회원은 24만명이다.

이와 함께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한 소비자금융의 조달구조 개선작업이 이뤄지면PVFC의 수익성도 단기간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금번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0 SMART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며 “신한카드는 그룹사와 협력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원신한을 달성하고, 베트남에서 신한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