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체 가구가 85㎡(이하 전용면적) 미만으로만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 2만6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해 청약시장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올해도 높은 청약경쟁률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6788가구(47곳, 임대제외)가 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8631가구(32곳)보다 8157가구 늘어난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진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은 가운데 가격 상승률도 높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85㎡ 미만) 아파트의 3.3㎡당 매맷값 상승률은 5.8%(998만원→1056만원)로 대형(85㎡ 이상) 아파트 5.3%(1204만원→1269만원)보다 높았다. 특히 수도권은 대형이 6.5% 오르는 사이 중소형은 7.8%나 뛰었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모두 중소형이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신길센트럴자이(52㎡)’가 평균 519.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고 ‘신반포센트럴자이(59·84㎡)’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59㎡)’가 뒤를 이었다.

또 경기도에서는 동탄역 롯데캐슬, 시흥시청 동원로얄듀크,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등의 84㎡타입이 상위에 올랐고, 인천광역시에서는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송도SK뷰 센트럴, 청라호수공원 한신더휴 등의 84㎡가 청약경쟁률 1위부터 5위까지 휩쓸었다.

올해도 수도권에서 100%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2월 동문건설은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63~79㎡ 298가구 규모의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달 대림산업도 전체 가구가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된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공급한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3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총 859가구 중 6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권일 팀장은 "최근 건설사들도 (중요형 아파트에) 중대형 못지 않은 신평면을 선보이며 공간활용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만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상반기 주요 중소형 분양예정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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