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손석희 '뼈 있는 인터뷰' 눈길..."가시돋힌 설전보다 더 긴박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와 묘한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후보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면서도 곤란한 질문은 모두 던졌고, 정몽준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정중한 대답을 하면서도 손석희 앵커의 의도를 찔렀다.
| |
 |
|
|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의원이 12일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사진=jtbc '뉴스9' 방송 캡처 |
정몽준 후보는 인터뷰 도중 손석희 앵커를 "손 사장님"이라고 부르기도 해 궁금증을 낳았다.
JTBC ‘뉴스 9’는 12일 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의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아들 발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으셨을 거라 오늘은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그 얘기를 꺼낸 것이) 물어본 거나 마찬가지다. 그냥 물어보시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의원에게 “아직 (국회의원) 현직 신분이기에 선거 활동을 할 수 없는데 부인 김영명 씨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구당 당협에서 저희 집사람을
초청해서 제 얘기를 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정몽준 의원은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한 것이다. 그 말에는 제 이름이 안 들어 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돈봉투라도 돌렸나 보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정몽준 의원은 그러면서 "언론에서 보도를 할 수는 있지만 좀 더 신중하게 해줄 수는 없는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전체 언론을 겨냥한 것이지만 이 역시 jtbc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의원 부인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면 그게 김황식 전 총리를 뜻한 건 아니지 않겠나”라고 해 반격했다.
정몽준 의원의 JTBC 인터뷰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몽준 손석희 인터뷰, 말에 뼈를 한가득 묻었네" "정몽준 손석희 인터뷰, 막상막하네" "정몽준 손석희 인터뷰, 가시돋힌 설전보다 더 긴박하고 비장" "정몽준 손석희 인터뷰, 정 의원에 여론 막대하는 듯" "정몽준 손석희 인터뷰, 손 앵커 할 말 다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