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지난 10일 화유코발트와 맺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 승인으로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화유코발트와 포스코가 각각 지분 60%·40%를, 양극재 생산법인은 포스코와 화유코발트가 각각 지분 60%·40%를 투자한다. 각 합작법인은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톤 규모의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해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이 전구체는 물론 코발트·니켈·망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로 구성되며, 포스코는 이 중 리튬과 양극재 및 음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리튬의 경우 지난 2010년 직접 추출 독자기술 개발 7년 만에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인 'PosLX'를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남미·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는 2012년 포스코ESM 설립으로 연간 7000톤 규모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에 성공하면서 연산 1만20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판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IT용 대용량 배터리 수요가 증가, 리튬이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이 지난해 21만톤에서 2020년 86만톤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고가의 원료인 코발트는 최근 2년간 가격이 3배 가까이 급등하고 니켈과 망간 등의 가격오 올라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수익성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양극재 제조의 상공정인 전구체는 코발트·니켈·망간을 결합해 제조되며,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