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대형 기업 M&A(인수·합병)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12.13(0.68%) 상승한 1만 6695.47로,  S&P500지수도 18.17(0.97%) 오른 1896.6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99(1.77%) 오른 4143.86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 M&A 소식과 기술주 상승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대형 식품업체인 힐샤이어 브랜즈가 피나클 푸즈를 6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의 대표는 영국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를 106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M&A 소식는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켜 랠리를 이끌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반등한 것도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선 주민투표 결과 예상대로 압도적인 다수가 분리 독립에 찬성했지만 투표가 비교적 평온하게 마무리돼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어닝 시즌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 M&A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키웠다. M&A가 잇따라 추진되는 것은 기업들이 그만큼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대형 식품업체인 힐샤이어 브랜즈는 피나클 푸즈를 6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힐샤이어 브랜즈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3.25% 하락한 반면 피나클 푸즈는 13.20% 급등했다.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의 대표는 영국 2위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를 1060억달러(약 108조5864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화이자 주가는 0.31% 상승했다.
 
반면 주름 개선제인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간은 캐나다 제약사인 발리언트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앨러간은 발리언트가 자사의 기업 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M&A와 함께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18%나 급락했던 트위터는 이날 전날보다 5.88% 반등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4.52%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5.14% 급등했다.
 
지난주 8.4% 하락했던 야후 주가도 이날 2.04%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