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 실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40대 중반의 젊은 부서장을 전면 배치하며 지주 부서장 평균 연령을 2.9세로 낮췄다. 또한 신한금융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 2명을 전격 발탁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상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를 실시해 부서장 이하 임직원 인사이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조용병 회장이 추진해 온 그룹의 핵심사업을 실행할 우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지주사 원신한전략팀장과 사회공헌팀장에 40대 중반 여성이 각각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지주사 창립 이후 최초로 여성 부서장이 탄생했다. 이들을 포함해 일반직 여직원이 총 4명 충원돼 양성평등 관점에서 그동안 금융권에서 다소 미진했던 여성 인재의 육성에 중점을 뒀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신설된 ‘신한문화리더십센터’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의 경력개발을 지원한다. 여성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여성인재 풀을 확대함과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여성 경영리더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에도 주요 보직에 대한 여성 인재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주사내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자 젊고 혁신적인 40대 부서장을 대거 등용함으로써 지주사의 부서장 평균 연령이 2.9세 낮아졌다. 이번에 신규 임명된 부서장들은 성과와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의 인재들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각 분야의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되면서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신성장동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사업부문을 출범했다. 이는 그룹 고유자산의 운용에 있어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방향을 정렬해 차별화된 실적을 창출하겠다는 조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GMS 사업부문(부문장 김병철)은 원 신한(One Shinhan) 전략 아래 지주, 은행, 금투, 생명 4개사가 축적해온 자산운용에서의 지식과 경험, 역량을 하나로 융합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병철 부문장 직속의 GMS 기획실이 겸직 조직으로 만들어졌으며, 그룹 고유자산운용 협의회를 통해 고유자산의 운용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사의 운용조직 전술적 자산배분을 구체화해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향후 GMS 사업부문은 사업부문제 소속 임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 및 보상체계 구축을 위한 TF를 통해 고도화될 예정이다. 필요시 추가적인 외부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기업문화팀은 ‘신한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 개편돼 지난 경영포럼에서 발표한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그룹의 미래 인재 확보 및 육성체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신한문화리더십센터는 경영리더 육성 지원과 육성책임자의 코칭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육성 관련 컨텐츠를 개발,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신한 경영리더상에 기반한 CEO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보팀도 브랜드전략팀으로 격상돼 그룹 차원의 브랜드 경영을 실행하고, 원 신한 관점에서 ‘신한’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룹 최고브랜드책임자를 임명하고, 그룹 브랜드위원회를 신설해 지주와 그룹사간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이를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은 뷰카(VUCA) 시대에 요구되는 신한리더상에 맞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조 회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원 신한이라는 깃발 아래 실행력과 함께 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고, 지주회사 뿐 아니라 나아가 그룹 차원의 여성인재 육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