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귀국할 때는 혼자였지만, 다시 출국할 때는 둘이 함께였다. 품절남이 된 메이저리거 류현진(31, LA 다저스)이 2018시즌 준비를 위해 25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곁에는 인생의 동반자가 된 신부 배지현이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류현진에게는 올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결혼을 해 가장이 되기도 했지만, 완벽한 부활로 '코리안 몬스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 사진=아이웨딩 제공


류현진은 2015년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1년여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해에는 부상을 떨쳐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성적이 부상 이전과 비교하면 부진했다. 25경기(선발 24경기) 등판해 12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을 감안하면 일단 재기에는 성공했지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서는 바쁜 일정을 보낸 류현진이다. '야구여신'으로 불리는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과 1월 5일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틈틈이 개인훈련도 했다.

신부와 동반 출국한 류현진은 "아무래도 편할 것 같고 책임감도 더 생길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게 더 많지 않을까"라며 결혼으로 가정을 이뤄 더욱 책임감을 갖고 시즌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저스와 계약기간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좋은 성적을 내 좋은 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를 맞는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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