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만약 정현이 결승에 오른다면 맞붙어야 할 상대다.

세계 랭킹 6위 칠리치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일 에드문드(영국, 세계 랭킹 49위)를 세트스코어 3-0(6-2 7-6 6-2)으로 완파했다.

   
▲ 사진=ITF 홈페이지 캡처


또 하나의 준결승전이 바로 26일 열리는 정현(대한민국)-로저 페더러(스위스) 경기다. 세계랭킹 2위이자 '테니스의 황제'로 불리는 페더러가 승산이 높지만 정현이 다시 한번 기적을 연출하며 결승에 오르면 칠리치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페더러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칠리치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칠리치에게 몸상태가 좋지 못해 움직임이 둔했던 에드문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칠리치가 에드문드를 몰아붙이며 6-2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세트스코어 6-6으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한 칠리치가 7-4로 이기며 두번째 세트도 접수했다.

승기를 잡은 칠리치는 3세트도 여유있게 마무리하며 일찍 경기를 끝내고 결승 무대에 먼저 올랐다. 

한편, 정현은 칠리치와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한 바 있다. 반면 페더러는 상대전적에서 칠리치에 8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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