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업체 근로자 4인…냉각탑 충전재 교체 과정서 질소 흡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경북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사고와 관련해 사고대책반을 설치한다.

포스코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의 정비과정에서 외주사 직원분들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분에게도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고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에 정성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5일 포항제철소에서는 냉각탑에서 충전재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근로자는 제철 관련 설비 정비·공사 전문 기계정비회사인 T사 소속으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작업을 하고 오후 3시부터 30분간 휴식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새어나온 질소를 흡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철소 측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했으나, 방독면은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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