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서초구에서 상승폭 눈에 띄게 축소
강남·강동은 희소가치 부각되며 반사이익
   
▲ 1월 4주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서울 아파트값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재건축 부담금 공개 영향으로 서초와 송파에서 오름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43% 올랐다. 이는 전주 상승률(0.53%)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0.93%→0.7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가 집중된 송파(1.88%→0.54%)와 서초(0.80%→0.17%) 지역에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규제를 피한 강동(1.73%→2.20%)과 강남(0.68%→1.00%)은 오히려 희소가치가 부각되며 돼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지역(자치구)별로는 강동(1.31%)이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강남(0.76%)·광진(0.62%)·마포(0.51%)·성동(0.51%)·송파(0.46%)·동대문(0.44%)·용산(0.42%)·서초(0.4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동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둔촌동 둔촌주공이 1500만원에서 많게는 7500만원 정도 상향조정됐고,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도 2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일반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는데,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2500만~5000만원· 역삼래미안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부담금 규제를 피한 개포주공1단지도 2500만~8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극동2차 2500만~5000만원,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당 집값 강세로 상승폭이 컸던 신도시(0.24%)도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인천(0.05%)은 공급과잉 여파가 지속되면서 가격변동이 없는 지역이 늘어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0.65%)·위례(0.45%)·광교(0.41%)·판교(0.25%)·평촌(0.06%)·중동(0.03%)·일산(0.02%) 순으로 올랐다. 

분당 야탑동 장미동부 1000만~3500만원·탑경남 3500만원·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서울의 예상 재건축 부담금이 공개된 후 상승폭은 줄었지만 일부 매도자들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1500만~2500만원,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2.53%)·의왕(0.11%)·광명(0.06%)·부천(0.05%)·성남(0.05%)·하남(0.05%)에서 강세를 보였다.

과천은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3.3㎡당 분양가 300만원선으로 결정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0.26%)과 평택(-0.09%)·파주(-0.05%)·남양주(-0.05%)는 약세를 보였다. 오산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 300만원,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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