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 선수가 사상 최초로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NC 다이노스가 대만 출신의 왕웨이중(26)을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영입했다.

NC 구단은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의 왼손 투수 왕웨이중(王維中)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다. 

   
▲ 사진=NC 다이노스


NC는 왕웨이중의 영입으로 올 시즌 3명의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NC는 지난해 11월 전 볼티모어 투수 로건 베렛(총액 80만 달러)를 영입했고, 1월 10일에는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총액 130만 달러)와 재계약한 바 있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1992년생인 왕웨이중은 키 188cm, 몸무게 83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다. 

19살인 201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미국에 진출한 뒤 2014년 밀워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를 했다. 평균구속이 151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NC 유영준 단장은 "우리는 왕웨이중이 성장하는 과정을 꾸준히 지켜봤다. '젊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에 맞춰 그와 함께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고 왕웨이중 영입 배경을 설명하면서 "큰 무대 경험을 갖춘 강력한 왼손 투수의 등장에 기대가 크다. 아울러 KBO리그와 아시아 야구의 문호를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왕웨이중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빅리그 통산 22경기에 출전, 1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6경기(선발 67경기)에서 410⅓이닝을 투구했고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저글 남겼다.

왕웨이중은 NC 구단을 통해 "대만 출신의 첫 KBO 리그 선수라는 사실이 내게 매우 특별하다. 그렇지만 동료와 팀, 그리고 팬을 위해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야구가 다르지 않다. 다이노스가 강한 팀인데 내 역할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왕웨이중은 오는 30일 NC 선수들과 미국 전지훈련지로 함께 떠나 시즌 준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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