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영명(34)이 계속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 구단은 28일 안영명과 2년 총액 12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1억5천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영명은 지난해 FA 자격을 획득한 뒤 한화 잔류 의사를 나타내 쉽게 계약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계약 기간 등 조건에서 구단과 의견 차를 보여 해를 넘기고 1월이 다 되어서야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 사진=한화 이글스


안영명은 계약을 마친 뒤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구단과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9일 투수 박정진(2년 7억5000만원)과 계약한 데 이어 1월 24일 내야수 정근우(2+1년 35억원)와 안영명까지 계약을 마쳐 내부 FA 3명을 모두 잔류시켰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03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안영명은 2010년 6월 KIA로 트레이드됐지만 이듬해 2월 이범호의 FA 보상선수로 다시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KIA에서 보낸 8개월을 빼면 14년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화에서 13시즌 동안 377경기 출전해 49승 46패 16세이브 36홀드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다. 2009년 11승, 2015년 10승으로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6년 7월 어깨에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은 후 지난해에는 25경기 1승 8패 평균자책점 5.75로 부진했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자원이어서 한화 마운드에서 쓰임새가 많을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