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전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경감을 조명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으로 꾸며져 옛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에서 고문을 자행했던 가해자들의 근황을 추적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당시 고문을 자행했던 기술자들 중에는 '지옥에서 온 장의사'라고 불린 이근안이 있다. 그는 故 김근태 전 의원의 자서전을 토대로 22일간 그가 받았던 고문 과정을 묘사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문기술자로 묘사됐다. 그는 '관절 뽑기'에서부터 '볼펜 심문'에 이르기까지 각종 고문에 통달해 있어 다른 기관에도 '고문 출장'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안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수사를 지휘하고 재직기간 중 간첩 검거로 16차례 표창까지 받았지만 불법 고문으로 10년을 도피하다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형을 선고받았다. 2006년 출소한 그는 2008년 목사가 됐으나 이근안이 소속된 교단은 2011년 1월 그의 목사직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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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근안과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이근안은 "인터뷰 안 한다. 일절 평생 인터뷰 안 하기로 했다. 재론하고 싶지 않다. 병중에 있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근안의 집 앞을 찾아갔지만, 그를 만날 순 없었다. 이웃 주민들은 "이근안은 못 봤다. 부인은 폐지를 주우러 다닌다"고 밝혔다.
한편 이근안 외 또 다른 고문 수사관들은 고문 자행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한 수사관은 "30년 넘은 일인데 뭘 지금 그런 걸 캐나"라며 "대공분실 직원 전부가 고문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고문기술자는 "내 기억엔 고문은 없다. 문제가 됐으면 왜 그때 재판부에 항의하지 않았냐"며 피해자들을 비난했다. 또한 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피해자들을 여전히 간첩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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