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오픈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후원)이 세계 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58위에서 단숨에 29위로 뛰어올랐다. 

정현은 28일 막을 내린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남자 단식 4강까지 진출했다. 발바닥 부상으로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나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기권패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4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전세계가 깜짝 놀랄 놀라운 성과를 냈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이번 대회를 통해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한 정현은 세계 랭킹이 개막 전 58위에서 29위로 껑충 올라갔다. 

29위는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종전에는 이형택(42)이 기록한 3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이공이 됐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4강은 물론 8강에 오른 것부터 정현이 처음이었다. 이런 성적을 발판으로 정현은 세계 랭킹도 20위대로 올라서며 남자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별로 공인을 받게 됐다. 

29일 새로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르면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위 자리를 지켰고, 이번 호주오픈에서 그랜드슬램 20번째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도 2위를 유지했다. 결승에서 페더러에 패하며 준우승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6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시아권 선수 가운데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지켰다. 하지만 정현과는 이제 두 계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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