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한 해 기업 공모금액이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0곳을 비롯해 82곳이 기업공개(IPO)에 나서 공모금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모기업 수는 전년보다 1곳 늘었고 공모 규모는 넷마블게임즈(2조 7000억원) 등 대형 IPO의 영향으로 23.2% 늘었다. 공모 규모는 2010년(10조 1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특히 4차 산업 관련 정보기술(IT)·전기차, 바이오업종 IPO가 20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스팩을 제외한 62곳의 경쟁률은 294:1로 전년도 277:1보다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최종 공모가는 72.6%인 45곳이 희망공모가 밴드 안에서 결정됐으며 희망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된 경우도 29곳이나 됐다. 공모주 수익률은 주가 상승과 맞물려 상장 당일 기준으로는 평균 28.6%,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41.2%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이 연말 종가 기준 45.4%로 코스피 시장 12.7%를 크게 상회했다.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곳은 18개 상장사로 ING생명 등 주로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이 많았다.

반면 작년 국내에 상장한 외국 기업은 중국계 컬러레이, 미국계 티슈진 2곳으로 전년의 7곳보다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되는 등 중국기업의 회계·공시 문제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를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6년 상장한 6개 중국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며 중국기업의 상장이 지연된 여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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