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선명탐정3'가 조선시대와 흡혈귀, 미스터리와 코미디 등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조화시키며 2월 극장가 접수를 예고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이 참석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


   
▲ '조선명탐정3'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석윤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사진=(주)쇼박스


이날 김석윤 감독은 어느덧 세번째 시리즈를 맞은 '조선명탐정'에 대해 "1편 때처럼 호흡이 너무 좋았다. 그 당시에는 속편 제작을 기정사실화하지도 않았지만 '이 정도 팀워크면 계속해도 되겠다'는 농담을 했는데, 3탄까지 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배우들도 다른 곳에서는 정극 위주의 역할을 잘 소화하다가 '조선명탐정3' 현장에 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 매끄럽게 코미디 연기를 소화하더라"라며 "스태프들도 거의 비슷했고 가족 같은 분위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분위기에서 작업했다. 배우들의 호흡 역시 편집하면서도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명민 역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환상적인 팀워크가 '조선명탐정3'의 중요한 요소이지 않았나 싶다"면서 "저희 현장에 와보시면 다른 현장에선 분위기 좋다는 말을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처럼 움직였고 눈빛만 봐도 다 통했다. 저희가 따로 할 게 없었다. 마치 힐링하러 가는 사람의 기분으로 촬영했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그리고 김지원이 합류하게 되며 색다른 분위기도 나왔는데, 1·2편에서 만났던 사람인 양 편하게 호흡을 주고받았다. 그것이 저희 '조선명탐정3'의 힘이다"라고 자신했다.


   
▲ '조선명탐정3'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모습. /사진=(주)쇼박스


김명민과 오달수의 브로맨스는 이미 1·2편에서 증명됐고, '조선명탐정'의 새 얼굴 김지원의 활약은 놀라웠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3'는 김지원의, 김지원을 위한, 김지원에 의한 영화였다"면서 "김지원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1,2편의 어떤 여배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석윤 감독 역시 "김지원이 맡은 역은 사극부터 현대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연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이 요구됐다. '쌈 마이웨이'를 보기 전부터 김지원 출연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촬영이 바빴을 텐데 대본을 보내 빨리 읽어달라고 보챘다. 기대에 부응해줘서 고맙다"고 김지원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김지원은 "아무래도 첫 사극이다 보니 우려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리딩 때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해결해나갔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조선명탐정3'는 흡혈 괴마라는 미스터리한 소재를 드라마에 접목시켜 장르적인 재미를 살렸고, 김명민과 오달수의 웃음 케미를 더욱 쫀쫀하게 완성했다. 특히 오달수의 '올드보이' 패러디 신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오달수는 "이 장면을 넣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 두번째 작품이 '올드보이'였는데 기억도 새로웠고, 장면이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조선명탐정3'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모습. /사진=(주)쇼박스


'조선명탐정'은 첫번째 시리즈에서 권력층의 수탈과 비리를 낱낱이 파헤쳤고,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일본에 얽힌 숨겨진 음모를 밝히며 더욱 크고 거대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세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조선명탐정 콤비는 과학수사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다.

김석윤 감독은 "'조선명탐정3'는 철저한 오락영화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게 기획 의도였다. 다만 긴장감을 주기 위한 장치를 추리, 크리처물 등으로 설정했다. 코미디와 추리를 배분하기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배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오는 2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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