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에게 시세 대비 90~95% 수준으로 우선 공급
서울 3303가구 등 수도권에 9개 단지 1만7687가구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보다 세입자 혜택을 늘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올해 2만여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뉴스테이는 지난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정책 중 하나로 8년간 거주를 보장하며, 연 5% 이내 임대료 상승률을 제한한 것이 핵심이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이 같은 기존 뉴스테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공공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기본적으로 무주택자에게 시세 대비 90~95% 수준으로 우선 공급되며, 전체 가구의 20% 이상은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19~39세 1인 가구, 65세 이상 고령층 등 주거지원계층을 위해 따로 배정돼 시세의 70~85%로 공급된다.

   


3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13개 단지 2만108가구이다.  이 가운데 서울(2개 단지 3303가구)과 경기(5개 단지 3499가구)·인천(2개 단지 1만885가구) 등 수도권에서 9개 단지 1만7687가구가 나온다.

주요 단지를 보면 먼저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222번지(구 한일시멘트 부지)에 들어서는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가 올해 첫번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범양건영과 동부건설이 공급하는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전체 108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4~84㎡ 871가구를 우선 공급하며 입주민은 최소 8년간 거주 가능하고 보증금 및 월 임대료의 연간상승률은 2.5% 이내로 제한했다.

오는 7월에는 롯데건설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 ‘김포한강 롯데캐슬’(912가구)을, 12월에는 현대건설이 경기 화성시 봉담2지구 B3블록에 ‘힐스테이트 봉담’(1004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인천 부평구에서는 9월 포스코건설의 ‘인천 십정2구역 더샵’(5695가구)과 10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청천2’(5190가구) 등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계획돼 있다.

아울러 지방에서는 오는 3월 계룡건설이 경남 김해 율하2지구 A2블록에 공급하는 ‘김해 율하 리슈빌’(974가구) 등 총 4개 단지, 2421가구가 임차인을 찾을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높은 전‧월세 가격과 까다로운 청약조건 등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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