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이 31일부터 1박2일간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선수들의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북한이 오는 2월4일 금강산에서 예정된 남북 합동문화공연행사를 취소하면서 스키훈련과 북측 선수단 방남 등 나머지 일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을 받아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식령 스키훈련과 관련해) 북한은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정된 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식령 스키훈련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특별히 문제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측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최종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율에 좀 더 시간 필요한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차질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북한이 금강산 문화공연과 달리 마식령스키장 합동훈련을 취소 통보한 바는 없는 상태로 남북 스키훈련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남북 공동 스키훈련에 참여할 우리측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 내려서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훈련 일정을 끝내고 1일 돌아오는 전세기에 북한의 선수단이 함께 타고 오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29일 밤 10시10분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2월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통지문에서 북측은 우리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 스키장의 곤돌라 시설./사진=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