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삼성전자가 50:1의 액면분할을 전격 결정함으로써 일반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액면분할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뀐다. 현재 주가가 260만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5만 2000원 대로 주가가 떨어지는 셈이다. 대신 기존 1주를 갖고 있던 주주는 50주를 갖고 있는 셈이 된다.

액면분할 이후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 2838만 6494주에서 64억 1932만 4700주로 는다. 액면분할 안건은 오는 3월 23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된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0%를 독식할 정도로 덩치가 큰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항상 제기돼 왔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