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기계부품 및 섬유 제품 등에 대해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한국산 기계부품인 원추롤러베어링에 덤핑조사한 후 베어링아트코퍼레이션에 45.53%, 셰플러코리아코퍼레이션에 21.23%, 나머지 한국 기업에 33.42%를 각각 부과하는 등 관세를 매기기로 예비판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추롤러베어링 물량은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6000만 달러(644억 원) 규모다.

앞서 상무부는 전날인 29일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하는 저융점 폴리에스테르단섬유(low melt polyester staple fiber)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려, 한국기업 도레이케미칼코리아가 16.48%의 관세를 맞았다.

도레이케미칼코리아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해당 물량은 2016년 7600만 달러(815억 원) 규모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최종판정 내리기 전까지 관련 정보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무역 파트너들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로스 장관은 "반덤핑 조사에서 정치적 개입은 없었다"며 "이번 판정으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외국기업 덤핑 수출에 따른 시장왜곡 행위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