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 세트. 문 대통령의 설 선물은 사회 배려계층이나 애국지사 유공자들 중심으로 만여 명께 전달된다. 이번 설 선물세트는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으며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해 오륜기를 상징화해서 배치됐다. 강원도 감자와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주 '평창 서주'가 포함됐고 지역적 분배를 위해 충남 서산 편강, 경기도 포천 강정, 의령 조청 유과, 전남 담양 약과로 구성됐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31일 포항지진 이재민을 포함해 중증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사회배려계층과 애국지사·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1만여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배려계층, 애국지사·유공자 등을 중심으로 작지만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다”며 “새해에는 나누고 살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특히 “포항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아픔을 잊고 설 연휴를 보내라는 취지에서 사회배려계층을 6200~6300명가량 포함해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형식적으로 (선정)한 게 아니라 지난 추석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은 곳도 10여개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천과 밀양 화재 피해자의 경우 현재 수습 단계여서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발송하는 선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의 감자술인 ‘서주’, 경기 포천의 강정, 경남 의령의 유과, 전남 담양의 약과, 충남 서산의 편강(충남 서산)이 포함됐다. 종교계 인사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주류인 서주 대신 표고버섯이 선물세트에 들어간다.

또한 청와대는 설 명절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복지 포인트의 30%(1억6000만원)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공동구매해 직원들에게 나눠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때도 청와대는 같은 정책을 시행했었다.

이정도 비서관은 “이는 국정과제 ‘소상공인·자영업자 역량 강화’에서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30%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자는 정책을 실천하는 것으로 모든 부처가 참여한다”며 “우리 전체 공직자들이 다함께 참여한다면 2000억~3000억원 정도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는 이날 연풍문 2층에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우리 농축수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를 촉진하자는 취지이다.

아울러 청와대 직원들은 팀별로 다음달까지 중증장애인 쉼터요양원,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