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독재, 전세계에서 가장 잔인하게 자국인 탄압…안주와 양보는 침략 불러올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의회 형식의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전세계 어떠한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잔인하고 완전하게 자국인들을 탄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는 가운데 위협에 대한 강력한 보복 태세를 위해 국방 예산을 증액할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국방력이 너무도 강력해 누구도 미국에 위협을 가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북한에 대해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 베네수엘라와 쿠바에 대해 앞서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지만 어떤 정권도 자국 국민을 억압하는 북한의 전체주의 김정은 정권보다 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에게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위협의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나는 우리 미국과 동맹국가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위협과 인권 탄압과 관련해 북한의 노동교화형을 받고 의식을 잃은 후 본국 송환해 사망한 오토 윔비어의 부모를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께서는 북한의 악형을 지켜보았다"며 "웜비어 부모에게 우리가 큰 힘이 되어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웜비어군의 추모를 위해 미국적인 결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탈북민 지성호 대위를 소개하면서 "양 다리가 절단되었지만 현재 다른 탈북민을 지원하고 있고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지성호씨가 살아왔던 삶이 우리에게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되고, 이는 모든 인간이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열망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미 FTA 등 글로벌 무역 협정과 관련해 "경제적으로 항복했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며 "향후 무역관계는 공정하고 호혜적일 것이고 나쁜 무역협정을 고쳐 새 협정 협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서 우리의 일자리와 부가 외국으로 유출되도록 했었지만 이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미국 근로자들을 보호할 것이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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