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6조8265억원·영업이익 3조23434억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부문 영억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46조8265억원·영업이익 3조2343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중 화학·윤활유·석유개발 부문 등 비정유부문은 2조7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업황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비정유부문 투자를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도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매출 9조3392억원·영업이익 1조3772억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으며, 윤활유부문도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신규 설비가동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 지속으로 올레핀과 아로마틱 등 화학부문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양호하게 유지되고, 윤활유부문은 판매량 증대 등을 통해 손익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 SK이노베이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 추이./사진=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은 미국산 원유도입을 비롯한 도입선 다변화 및 운영최적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에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정제마진이 소폭 하락, 2016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해는 '딥 체인지'의 강한 실행을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 관점에서 딥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추진, 4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화학·배터리부문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 집중 투자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에틸렌 아크릴산(EAA)사업·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했으며,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고부가 화학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부문은 서산 배터리 2공장에 생산설비 4개와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및 티튬이온배터리분리막 생산설비 2개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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