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은 31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사전리셉션 초청장을 전달 받은 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참석을 시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2시 한 수석이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수석은 이날 이 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이번 동계올림픽은 이 전 대통령께 남다르지 않나'라고 하셨다"며 "정중이 찾아뵙고 이 전 대통령 내외 분께 전야제에 참석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러 초청장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진정한 말씀으로 초대해주셨기 때문에, 국가적 경사와 대한민국의 화합을 돕고 국격을 높일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참석을) 고려하겠다"며 "이를 대통령께 잘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한 수석은 30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창올림픽 초청과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 초청 명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고 대통령이 주최하는 사전 리셉션 행사 초청 명의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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