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야당은 3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맹공을 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이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 행사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되풀이되는 핵과 미사일 실험, 약속 파기가 우리 국민들에게 심어놓은 깊은 불신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정부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우원식 원내대표의 연설은 문재인정권이나 민주당이 늘 그랬던 것처럼 자화자찬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연설"이라며 "우원식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컨텐츠 부재, 구호만 난무하고 디테일은 없는 무능, 포퓰리즘과 책임전가에 혈안이 된 모습이 현재 집권당의 현주소이자 실력"이라고 일축했다.

뒤이어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우원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은 알맹이가 없는 남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의 나열에 불과하다"며 "정부·여당이 정치보복을 일삼고 국민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정책을 지속할 경우에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게 아니라, 일자리안정자금이 유명무실하게 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여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면서"정권이 교체되고 장차관도 바뀌었지만, 국민은 정부의 변화에 대해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환하게 비추는 듯하다가도 중요한 순간 깜빡깜빡하는 접촉 불량 상태로는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움,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평화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는 없다"며 "바른정당은 오늘 연설을 걱정스럽게 지켜 본 국민의 마음으로 우 원내대표가 대변하는 이 정권을 지켜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습./사진=우원식 원내대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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