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미 통상당국이 31일 서울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 첫날 회의를 마친 가운데, 우리측 협상단은 협상 분위기에 대해 "내부회의를 거쳐 내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2차 개정협상을 했다.

우리측은 산업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30여명이, 미국 협상단은 비먼 대표보를 포함한 11명이 협상에 임했다.

한미FTA 2차 개정협상은 31일부터 2월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유 수석대표는 첫날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오늘 한 얘기들에 관해 내부 회의를 좀 더 거쳐 내일 다시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내일 다 끝나고 협상 분위기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관심의 초점인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문제에 대해 유 수석대표는 "오늘도 얘기했고 내일도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 수석대표는 "오늘 한 논의들이 내일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상황으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협상을 마친 우리측 협상단을 만나 "지금은 평가하기 너무 이르다"며 "쉽지 않은 협상이고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비먼 대표보는 이날 협상을 마친 후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 한미FTA 2차 개정협상은 31일부터 2월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간 열린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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