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서비스 홍보관 마련
협력사에 제안요구서(RFP) 발송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오는 6월 1단계 5세대(G) 이동통신 국제 표준을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동통신업계는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가 열리는 가운데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등 50개국 이동통신 관련 공무원과 산업계 300여명은 이통 3사가 마련한 5G 홍보관을 둘러볼 계획이다.

KT는 평창 겨울올림픽 5G 홍보관, SK텔레콤은 티움ICT와 이글루 , LG유플러스는 용산사옥 5G 체험관에서 각 사가 개발한 5G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통사는 또한 협력사에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하는 등 5G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TU 표준화회의에서 5G 후보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다. 이는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시작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ITU는 국제주파수 분배 및 기술 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구로 정부 간 협의체다. ITU의 5G 국제표준은 193개 ITU 회원국가에 빠르게 확산돼 국가 간 호환성과 로밍을 보장하고, 각국 정부와 사업자가 5G 기술방식 선정과 사업화를 근거로 활용된다.

   
▲ (왼쪽부터)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5G 준비 완료'를 기념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사진=KT 제공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다른 나라 대비 기술 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는 밀리미터파 5G 기술을 표준 기술 규격에 넣어줄 것을 요청하고, 국내 5G망을 위해 공급 예정인 3.5GHz,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후보기술을 표준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1일부터 6일까지 SK텔레콤 5G 홍보관 티움 및 이글루와 IoT와 VR 등 기술이 전시된 LGU+ 5G 홍보관을 방문해 국내 5G 기술을 둘러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방송 중계망 분야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지난달 31일 평창 겨울올림픽 5G 홍보관 '5G 커넥티드'를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에 개관했다. 또한 '광화문 KT라이브사이트' 체험관을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운영한다. 홍보관에선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로 개발한 '아이스하키 챌린지'게임, 가상현실(VR)을 바탕으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 혼합현실(MR)을 활용한 방 탈출 게임, 입체 영상을 이용한 스키점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 상용시스템 RFP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T는 NTT 도코모 등 글로벌 제조사와의 기술 협력으로 5G MVI(이종 시스템간 상호운용성) 규격도 개발키로 했다. KT는 5G MVI 규격을 조기 개발하고, 5G MVI 규격이 국제표준 규격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평창올림픽 시범 서비스를 기반으로 5G 국제 표준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2019년 상반기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 SK텔레콤은 ITU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ICT 전문가들이 2월 1일부터 3일까지 ICT 체험관 '티움(T.um)' 및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ICT 이글루'를 방문해 첨단 5G 기술을 체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형 ICT체험관 '티움(T.um)' 및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ICT 이글루'를 마련했다. 홍보관에서는 무안경 5G VR 기술, 5G 태블릿을 활용한 서울광장-을지로 간 360 Live 영상통화·스트리밍, 5G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스마트홈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 기기 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TF는 MNO, 미디어, IoT·Data,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와 ICT인프라센터, ICT 기술원 등 전사에 걸쳐 약 200명으로 구성됐다. '5G 전사 TF'는 5G 조기 상용화를 비롯해 신규 BM 개발을 목표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또한 지난달 21일 협력사들에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했다. 2차 RFP를 통해 선정되는 협력사와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일 용산 사옥에 5G 체험관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5G를 활용한 원격제어 운전, 5G 생중계, 8K VR(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UHD 무선 IPTV, 지능형 CCTV, 스마트 드론 등 6대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RFP를 발송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완성된 5G 표준을 기반으로 장비를 만들고 있고, 올해 6월 앞두고 있는 유·무선 표준이 완료가 되면 5G 서비스가 활기를 띨 전망"이라며 "ITU 참가자들이 이통사의 홍보관을 방문하는 행사는 우리나라가 5G 기술이 얼마나 앞서있는지 선보이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