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 뒷조사' 최종흡·김승연 구속…이현동 11시간 조사 후 귀가
2018-02-01 09:59:20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명박 정부 당시 대북공작금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해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이 구속됐다.
31일 오전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같은 날 오후 11시58분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달 29일 최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 대북공작금을 유용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국정원 자금 200만달러를 송금한 정황을 수사하던 중 대북공작금의 유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당시 국세청 직원들이 정보를 알아내려 미국 국세청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면서 "국세청과 국정원이 비자금 추적 사업을 일부 함께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지난달 30일 이현동 전 국세청장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후, 이튿날인 31일 이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청장은 31일 '비자금 추적 협조 뇌물' 관련 혐의에 대해 11시간에 걸친 조사 후 귀가했다.
![]() |
||
▲ 이명박 정부 당시 대북공작금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해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이 구속됐다./자료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