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투입·성과, 세계적 수준 유지
네트워크·환경 부문에선 다소 부족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도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결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7위(11.440점)를 차지했으며, 전반적으로 혁신 역량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는 과학기술혁신 수준에 대한 국가 간 비교를 통해 각 국가의 상대적인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과학기술혁신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평가는 5개 부문(자원, 활동, 네트워크, 환경, 성과), 13개 항목, 31개 지표로 이뤄져 있으며,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를 산출해 OECD 회원국 중 34개국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은 최근 5년간 자원, 네트워크, 성과 부문의 순위가 상승했으며, 활동 부문은 순위를 유지하는 등 전 부문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 부문은 2013년 8위에서 지난해 6위로 상승했고, 활동 부문은 3위를 유지했으며, 네트워크 부문은 15위에서 14위, 성과는 10위에서 9위로 올라갔다. 다만 환경은 20위에서 23위로 떨어졌다.

지표별로는 총 31개 지표 중 한국의 상위 10위권 내 지표는 17개, 하위 10위권 내 지표는 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총액 비중, 산업부가가치 대비 기업연구개발투자 비중, 하이테크산업의 제조업 수출액 비중, 연구원 1인당 산학연 공동특허건수 등은 세계 2위로 매우 우수하다.

반면 지식재산권 보호정도(29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29위), 연구원 1인당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 논문 수 및 인용도(33위) 등 지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양적 투입과 성과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네트워크·환경 부문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한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우수한 요인을 상세히 검토해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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