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양상문 감독 취임 선물로 승리를 선사했다.

LG 트윈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에버렛 티포드의 무실점 호투와 최경철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8회말 LG 양상문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뉴시스

LG 선수들은 양 감독의 취임 첫 날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선물했다. 시즌 11승째(1무23패)를 수확한 최하위 LG는 8위 한화(11승19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티포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최경철은 무려 10년 만의 홈런을 결승 대포로 장식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경기 중반까지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와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짠물 투수가 이어졌다.

티포드는 5회까지 매번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고, 옥스프링은 3회까지 1안타만 내주고 호투했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LG 이병규(등번호 9)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는 홈런 한 방에서 기울기 시작했다.

LG 최경철은 5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호투하던 옥스프링의 한가운데로 몰린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SK 시절인 2004년 5월5일 롯데를 상대로 홈런을 친 이후 통산 2번째 홈런 손맛을 봤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6회 조쉬벨의 적시안타로 1점을 더했다.

롯데는 8회 정훈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 최준석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LG 마무리 봉중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LG는 8회 반격에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3연패의 부진에 빠져 17승1무16패로 4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