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미 양국은 1일 제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측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FTA 2차 개정협상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된 내용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직도 우리가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협상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미국 워싱턴DC 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한.미 FTA 제1차 개정 협상 모습.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수석대표.맨 오른쪽)과 마이클 비먼 미국 USTR 대표보 등 양국 대표단이 협상을 하고 있다./산업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측은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 미측은 마이클 비먼(Michael Beeman) USTR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기재부, 외교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15일 제1차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제기된 한미 FTA 개정 및 이행 관련 각각의 관심분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교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이번 개정협상을 통해 이익의 균형 원칙하에 상호호혜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ISDS, 무역구제와 관련한 우리측의 구체적인 제안과 입장을 미측에 제기하는 한편, 시장접근 및 관세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다만, 양측이 협상 진행 중에는 주요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이틀간 오간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수주 내에 3차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3차 협상 장소의 경우 미국에서 개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FTA 개정 관련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지속하고, 협상 논의결과를 기초로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향후 협상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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