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임스 후퍼와 故 롭 건틀렛의 사연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임스 후퍼와 데이비드, 앤드류, 사이먼 등 영국 친구들이 자전거 투어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제임스 후퍼와 영국 친구들은 안국역에서 상암역까지 총 11km를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이들이 진행한 기부 사이클링 '원 마일 클로저'는 제임스 후퍼를 주축으로 시작된 자전거 종단 캠페인으로, 등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 롭 건틀렛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제임스 후퍼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롭 건틀렛과) 11살 때부터 친해졌다. 성격이 밝은 친구였다"면서 "그 친구 덕분에 모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와 북극에서 남극까지 탐험도 하고, 영국 최연소로 에베레스트 정상도 함께 정복했다. 엄청 친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와 다른 친구가 클라이밍을 하다 죽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롭 건틀렛은 제임스 후퍼와 함께 지난 2008년 올해의 모험가상까지 받았지만, 이듬해인 2009년 알프스 몽블랑을 등반하던 중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제임스 후퍼는 "그 때가 내 인생 중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 영국을 떠나고 싶었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롭 건틀렛은 데이비드의 아들"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 여행 중 늘 유쾌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데이비드 아저씨에게 큰 아픔이 있었던 것.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데이비드 역시 아들 롭 건틀렛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롭 건틀렛은 카리스마적인 삶을 살았고, 모든 스포츠를 잘했다. 그는 자기 삶을 사랑했다. 롭이 곁에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9년 전 먼저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제임스 후퍼와 영국 친구들은 자전거 투어 끝에 서울의 한 재활병원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롭 건틀렛의 이름이 적힌 기념패가 있었고, 이를 본 데이비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는 "롭 건틀렛과 함께하는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전의 원동력이 돼준 롭 건틀렛에게 표하는 경의였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담은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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