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희경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인류의 보편 가치인 북한 인권 실태는 외면하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문재인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2일 “탈북자 지성호씨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힘껏 들어 올리고 기립박수를 받은 그 장면은 세계인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만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굶주림에 정신을 잃고 기차에 치여 다리와 팔을 잃고 북한을 탈출한 지성호씨, 영양실조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20만 명의 북한 어린이들을 언급,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 "그냥 그렇게 하라고 놔두면 된다"는 북한정권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진실’”이라며 “북한은 이런 진실을 감추기 위해 무자비한 숙청 작업을 계속하고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체제선전장으로 만들어 주민들을 통제하려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한다”며 “그런데 가장 관심을 가져야할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냐”고 반문했다. 

   
▲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전희경 의원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탈북자를 직접 초청해 만난 적이 없는 점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애초부터 북한인권 문제에는 뒷전이었고 한미동맹이 흔들리는데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 참석한 탈북자 이성주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팀 인원이 단 1명으로 줄고 예산도 축소됐다고 한다”며 “직원이 1명밖에 없다는 건 구색맞추기용으로 남겨두었을 뿐 아무 것도 손대지 말라는 것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부 산하 북한인권재단은 북한인권법이 통과됐지만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며 “지난 정부에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재단의 상근 이사직을 요구하며 이사 추천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아직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이 와중에 정부가 태영호 전 북한공사 등 유력 탈북인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공개활동 자제를 권고했다고 하는 믿기 어려운 얘기까지 들린다”며 “미국은 ‘코피 작전’까지 진지하게 검토하며 강경한 자세로 나서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입'을 자처하며 북한의 눈치를 보는데 여념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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