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회는 2일 신당의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 

이날 양당 통추협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확대운영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유의동 통추협 대변인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는 취지"라며 "100년 이상 가는 굳건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양당은 전날 통합신당의 당명을 확정하려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당명 발표를 이날로 연기했다. 양당은 전날 여러 안 가운데 미래당과 바른국민 등 2가지 당명으로 선택지를 좁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정당 중 미래에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당은 우리 통합정당밖에 없다"며 당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거대양당은 이념·지역·진영 논리에 사로잡혀 있으며,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문제를 풀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그 의지를 표현한 당명으로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표결로 갈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미래당으로 가자고 제안했다"며 "마지막엔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명 결정 후 핵심 논의사항으로 다뤄질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신당에 합류할 분이 최종 결정되면 중론을 모아보겠다. 안 대표가 12일까지는 대표직을 수행하니, 제가 안 대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중재파와 공동대표설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제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좀 빠른 것 같다"며 "국민의당이 추천하는 분들은 저희가 존중하고, 저희가 추천하는 분은 국민의당이 존중하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안 대표의 정책자문 그룹 이름이 '싱크탱크 미래'라는 점에서, 이번 새 당명에 안 대표 측의 의견이 더 강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만나 인사한 뒤 밝은 표정으로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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