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안전검사 강화…1년 가량 정비 원전 속출
   
▲ 신고리 1·2호기 전경/ㅅ진=한국수력원자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부산 기장군·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상업운전 중인 원전 6기(고리 2~4호기·신고리 1~3호기)가 모두 가동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19일 정기검사에 들어간 고리 3호기는 1년 넘게 격납건물 라이너 플레이트 부식 점검 및 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며, 지난해 1월23일 정기검사가 시작된 신고리 1호기 역시 원자로 냉각재 펌프 보수작업 등으로 아직까지 재가동되지 못 하고 있다.

증기발생기에서 냉각재가 누설돼 지난해 3월28일 수동정지, 안전검사에 들어간 고리 4호기도 고리 3호기와 마찬가지로 보수 작업으로 재가동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원안위의 안전검사가 강화된 후 통상 1~3개월 가량 소요되는 정기검사가 10개월~1년 이상으로 길어진 가운데 지난달 12일 정기검사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의 재가동시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원전 24기 중 안전성 검사로 가동 중단된 원전은 10기에 달하며, 오는 20일과 4월2일 신고리 2호기와 고리 2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면 12기로 늘어나게 된다.

원자력업계는 이들 원전의 발전 중단이 자연재해·사고 등 외부요인이 아닌 안전성 검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때까지 다른 고리 원전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리 원전 6기가 모두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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