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조선과 건조계약 체결…2021년 인도
[미디어펜=박유진 기자]팬오션에 이어 SK해운도 국내 조선소 대신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브라질 발레사가 발주한 초대형광석운반선(VLOC)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1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계약규모는 총 1억52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발레發 국내 선사 선박 발주가 마무리됐다. 발레는 지난해 폴라리스쉬핑·대한해운·팬오션·SK해운 등 국내외 7개사와 30척에 달하는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선사 중 폴라리스쉬핑(15척)·대한해운(2척)·H라인해운(2척)은 국내조선소, SK해운과 팬오션은 각각 2척·6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4년 폴라리스쉬핑에 인도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사진=현대중공업


VLOC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선박은 가격경쟁력이 낮으면 수주하기 어렵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팬오션이 발주한 선박의 경우 국내 업체의 건조 비용이 중국 대비 10%가량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국 조선소에 발주시 20% 내오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 사례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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