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랭킹 59위 한국이 131위 라트비아에 1-0으로 이겼다. 김신욱의 4경기 연속골이 만든 승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김신욱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을 2승 1무, 무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앞서 몰도바를 1-0으로 꺾었고, 자메이카와는 2-2로 비긴 바 있다. 

   
▲ 전반 한국의 코너킥 찬스에서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한국은 이근호와 김신욱이 투톱을 맡고 좌우 측면 미드필드에는 이승기와 이재성이 배치됐다. 중원은 정우영과 이찬동이 지켰다. 김진수, 김민재, 정승현, 고요한이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는 김승규가 나섰다. 

전반부터 한국은 측면 돌파와 가운데 김신욱 활용 등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라트비아가 수비벽을 두텁게 쌓아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깨고 해결사로 나선 것은 역시 김신욱이었다. 전반 33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이승기가 올려준 볼을 김신욱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김신욱 앞에서 이근호가 헤딩 동작을 취해 상대 수비의 시선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김신욱이 뛰어들며 솟구쳐 멋진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로 김신욱은 A매치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2004년 이동국과 2011년 박주영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이후에도 라트비아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재성의 왼발 발리슛이 골대 옆그물을 때린 아쉬운 장면을 끝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더욱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김신욱은 계속해서 위력적인 문전 움직임으로 숱한 슛찬스를 얻어냈다. 이재성, 이근호 등도 골문 근처에서 볼만 잡으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한국의 슛은 번번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상대 수비, 골키퍼에 막혔다. 특히 한국은 홍철이 김진수 대신 교체 출전한 후 결정적인 기회를 두세 차례 만들어냈다. 홍철이 잇따라 문전으로 질 좋은 패스를 찔러넣었고, 김신욱 등이 슛까지는 연결했지만 기대했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슈팅수 17대 1로 한국이 압도적 공격을 펼치고도 1-0, 한 점 차 승리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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