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라인 중심으로 미분양 줄고 새 아파트 분영가 웃돈도 올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광교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변 용인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넘쳐나는 미분양으로 분양가를 밑돌았던 시세는 찾아보기 어렵고, 신분당선 라인을 따라 수지구 일대 일부 단지는 가격 회복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특히, 성복역을 중심으로 입주를 앞두고 일부 새 아파트는 웃돈(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다.

   
▲ 성복역 인근 지도 /자료=네이버지도
 

6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신분당선 성복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성복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신분당선 라인의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유망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으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복역 역세권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캐슬 골드타운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7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까이 붙었다.

지난 2015년 11월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2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자 복합쇼핑몰도 함께 들어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분양가가 5억3570만원이었던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면적 84㎡A형의 경우 최근 최고 6억3867만원에 거래됐다. 

롯데캐슬 골드타운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분양가(5억3000만원~5억9000만원)로 분양한 광교중흥S-클래스 84㎡의 실거래가도 7억원 중반이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바로 옆 광교신도시 아파트 값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갈 때도 용인 수지 일대는 '마이너스 피'가 있었고,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을 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용인은 지난 2016년 말 4700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말에는 1100여가구로 급감했다. 1년 새 미분양 아파트가 75%나 소진된 것이다.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분당이나 판교 등 이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곳을 제외하고 전철 노선 개통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곳 중에서는 개발을 할 수 있는 부지가 마땅치 않다"라며 "그렇게 본다면 전천라인을 중심으로 용인 아파트값 회복세도 어느 정도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곧 분양에 들어가는 롯데캐슬 파크나인 분양가 예측이 나오고 있는 시점부터는 주변 아파트의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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