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계를 평정하고 일본에 진출한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일본 무대도 집어삼킬 기세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일본 돗토리현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해 11회말까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 오승환/뉴시스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 팬들은 오승환에 대해 한신의 수호신이라며 치켜세웠다. 앞서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계를 평정하고 진출한 일본마저 자신의 무대로 만드는 분위기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모든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산 9년동안 444경기에 출장해 28승 13패 277세이브 625탈삼진 방어율 1.69의 기록을 세웠다. 277세이브는 국내 통산 세이브 역대 1위 기록이다.

또 놀라운 사실은 총 510이닝을 던져 단 32개의 홈런만을 허용했다는 것.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공에 위력이 실린다는 뜻이다.

오승환은 지난 2006년 10월 1일 현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47세이브를 기록, 일본 프로 야구 센트럴 리그 한신 타이거스 소속의 후지카와 규지와 주니치 드래곤스 소속의 이와세 히토키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던 아시아 최다 세이브인 46세이브를 경신했다.

또 2012년 7월 1일 넥센전에서 전 LG 투수 김용수의 한국 프로 야구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인 227세이브를 넘는 228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다.

오승환이 나오면 그 경기는 이길 수 없다던 국내팬들의 생각을 이젠 일본팬들이 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승환, 대단해 말도 못해" "오승환, 최고야" "오승환, 오승환이 나오면 접었지" "오승환,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