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당장 옷 벗는 거 아냐

 
박지성(33·에인트호벤)14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이날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은 국내가 아닌 유럽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이 14일 오전 경기 수원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현역 은퇴 및 향후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그의 여자친구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깜짝 방문,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뉴시스
 
박지성은 "해설가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내가 해설가를 하게 된다면 (현역)선수들 비판을 너무 많이 할 것 같다. 후배들에게 그럴 수 없다. 비판하기 싫어서 해설가는 (앞으로도)못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이날로 완전히 유니폼을 벗는 것은 아니다.
 
박지성은 22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에인트호벤 한국 투어를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에인트호벤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24일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는 5월 방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결과도 내용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그 당시와 많은 변화가 있지만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면서 다짐했다.
 
이후 박지성은 6월 인도네시아에서 예정된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경기인 '아시안드림컵 2014'를 준비한다. 7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올스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지성은 "725일 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올스타전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은 확정됐다.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할 예정으로 큰 틀에서 협의 중에 있다. 그 경기가 팬들에게 보여주는 진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