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빅뱅 지드래곤의 입영 연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군 입대와 관련한 그의 발언이 조명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1988년생 8월생으로 올해 만 29세가 됐다. 국방부가 지정한 입영 연기 최대 나이인 만 30세에 임박하며 그간 입대와 관련한 질문이 숱하게 쏟아졌던 게 사실이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먼저 지드래곤은 지난 2015년 6월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군대는 언제 가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군대는 갈 때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짧게 답했고, 손석희 앵커는 "군대 다녀와도 그 감성을 잃지 않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그게 저의 가장 큰 고민이다. 안 잃겠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 2016년 12월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는 "사실 재계약 시점에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 다섯 명 다 같이 군대에 가자'는 생각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른 회사에 간다는 건 생각을 못했다. 다 같이 군대에 다녀와서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지난해 6월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는 "내년에 군대에 간다"고 구체적인 입대 계획을 밝혔다. 정확한 입대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갔다 오면 내 나이가 32살쯤 될 텐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팬들은 동의하는 의미로 뜨겁게 환호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내가 안 괜찮을 수 있다. 그때는 지금처럼 매니큐어를 못 칠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같은 해 연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빅뱅 단독 콘서트에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여러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군 입대와 관련한 계획을 당당하게 밝혀왔던 지드래곤이기에 그의 입영 연기 의혹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디스패치는 6일 오전 지드래곤이 군 입대를 연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과정에 지원하는 등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편법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드래곤은 3수 끝에 2009년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에 입학했으나 자퇴했고, 2010년 국제 사이버대학 레저스포츠학과에 입학해 25살에 조기 졸업했다. 이후 세종대 산업대학원 유통산업학과에 입학해 2016년 8월 졸업, 석사가 됐다. 지드래곤이 대학 진학(편입) 사유로 약 370일간 군 입대를 추가 연기했으며, 지난해 11월 일본 4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개최하며 '연예활동기타사유'로 3개월의 시간을 연기했다는 게 '입영 연기 의혹'의 내용이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과 태양은 현재 현역 입대 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