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선미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한 가운데, 그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다. 

6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제자 선미에 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혼자 흐뭇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자신이 선미가 다니던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밝히며 "선미가 텔레비전에서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 아이는 내게 아픈 손가락 같은 제자였다. 4학년일 때 만나 졸업할 때까지 가장 힘든 시기를 곁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집에도 여러 번 갔었고 선미 아버지와 자주 만났다. 선미는 참 의젓했다"며 "초등학교 때가 지금보다 더 예뻤다. 지금도 화장 안한 얼굴이 더 예쁠 것 같다. 공부도 잘했고 예의도 바른 A+ 학생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아버지가 제게 전화를 해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 선미를 딸로 맡아달라'는 전화를 하기 전에는 선미의 생활이 노출되지 않았다. 선미 아버지는 척추 결핵 때문에 전혀 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머니는 생활고를 못 이겨 집에 계시지 않았다"며 "귀티 나는 아이여서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미 집에 찾아가려 했더니 선미 집을 아는 반 친구들이 아무도 없었다. 선미는 그렇게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이후 사회복지제도 도움을 받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이렇게 의젓하게 성장했다. 방송을 볼 때마다 제 귀는 쫑긋하고 눈이 번쩍였다. 이제 어느 만큼 성장했는지 과거 이야기도 한다"며 "대견하기 짝이 없다. 아마 선미는 제 이름은 잊지는 않았을 것 같다. 선미의 기억은 늘 보람으로 기억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사진=tvN 토크몬' 방송 캡처
 

한편 선미는 지난 5일 오후 tvN '토크몬'에 출연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날 선미는 "초등학교 4학년 남동생 2명과 아빠랑 같이 살았다. 아빠가 편찮으시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가 가장이었다"며 "어린 제가 생각하기에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길이 연예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아빠 먼저 간다'고 문자가 왔다. 전 또 '아빠가 힘들어서 투정 부리네' 하고 답을 안 했다. 그런데 다음날 돌아가셨다"면서 "아버지가 나한테 쓰신 편지가 있더라. 맨 마지막에 '다음 생애도 내 딸로 태어나 달라'고 쓰여 있더라. 답장을 못 했던 것, 전화를 안 받은 것. 그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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