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서울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구체적인 인원은 NOC 관계자 4명,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28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입경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해 곧장 강원도의 숙소로 이동했다. NOC 관계자들은 평창 홀리데이인 호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묵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2005년 8∼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여년만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에 이어 4번째 방남한 것이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남한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10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공연,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공연, 14일 MBC 상암홀 공연을 갖는다.

이들에 앞서 지난달 25일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내려와 곧바로 남북단일팀에 합류했다. 나머지 선수단 32명은 지난 1일 우리측 전세기를 타고 양양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어 한 예술단은 지난 5일 140명 중 선발대 23명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내려왔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오후 만경봉-92호에 타고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 

입항 첫날 하선하지 않았던 이들은 이날 오전 중 배에서 내려 강릉아트센터 공연장을 점검하고 공연 리허설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과 11일 서울국립극장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북측 인사는 오는 9일 방남할 예정인 고위급대표단이다. 앞서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9∼11일 파견하겠다고 남측에 통지했다. 다만 김영남 위원장 외 단원이나 방남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전날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