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신당 명칭으로 정했던 ‘미래당’이라는 이름에 대해 사용금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원외정당인 '우리미래'는 '미래당'을 약칭으로 쓰겠다고 5일 선관위에 신청했고, 같은 날 국민의당도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 한 바 있다. 양측의 신청 시간은 간발의 차이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회의에서 우리미래와 국민의당이 각각 정당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사안을 논의한 결과 우리미래의 약칭 등록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미래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약칭으로 미래당을 쓰겠다고 신청한 것에 대해 약칭의 통상적인 용법과 의미, 등록정당의 전례, 일반의 법 상식 등을 기초로 할 때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선관위 발표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며 “당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사 당명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토를 진행했지만 우리미래에서 약칭으로 미래당을 신청하면서 문제가 됐다. 청년들과 다투는 것보다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양당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통합신당은 ‘미래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주도고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통추위 관계자들은 선관위 발표 이후 국회 모처에 모여 새 당명에 대해 의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위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현재 양당 대표들과 관계자들이 국회 모처에서 새 당명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빠르면 오늘 안에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래당과 함께 거론 됐던 ‘바른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안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의원, 유 대표, 김관영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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