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9시30분부터 25분간 본관 접견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전 3대 파병국이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방국”이라며 “아이스하키는 한국인에게 친근한 종목이다. 6.25전쟁 때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캐나다 군인들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며 향수를 달래고 전우애를 다졌다. 한국과 캐나다는 함께 피 흘리며 깊은 우정을 쌓아온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세라 머리 감독이 캐나다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요즘 머리 감독의 인기가 최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파이예트 총독은 문 대통령의 말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저는 전직이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우주선을 타고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 푸른 바다 위에 놓여져 있는 한반도를 바라보면 두 개로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액자에 넣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선물을 받으며 “남북은 하나다”고 말한 뒤, 동계올림픽 경기종목 상징물이 들어 있는 은수저 세트를 답례품으로 건넸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2014년 9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이 FTA,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바탕으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캐나다측에서 커스티 던컨 체육부장관, 에릭 월시 주한대사, 임마뉴엘 사쥬 총독 부비서실장, 던컨 무소 총독실 정책기획국장, 스티븐 구딘슨 주한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