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감염 확진자 수가 지난 이틀간 80명을 넘어서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감염 추세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까지 32건, 7일까지 54건으로 확진자는 총 86명"이라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조직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체 검사 대상자 1500여명 중 1102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었고 이중 민간 보안요원 확진자는 6일 20명에서 58명으로 늘어났고 경찰 12명, 종업원 6명, 기자 4명도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노로바이러스는 지난 4일 평창에 있는 호렙오대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생활하던 민간 안전요원 중 41명이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며 나타났다.

현재는 감염 지역이 보안요원 숙소인 평창과 강릉 미디어폰, 정선 등지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뚜렷한 감염원이 밝혀지지 못한 상태다.

IOC 관계자와 경찰 일부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격리된 가운데 김현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이날 "미디어촌, 선수촌에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아직 선수촌 내 감염자는 없고 철저한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특정 지점의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이 아니라 다양한 오염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한 위험 요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했거나 다른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동계올림픽 감염병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즉각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 감염 확진자 수가 지난 이틀간 80명을 넘어서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감염 추세에 비상이 걸렸다./자료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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