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은행은 2017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조 5121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경상이익 창출능력이 더욱 향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 따라 4%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했고, 비이자이익은 외환분야 및 자산관리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4%를 상회했다.

대출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7.8% 수준의 증가를 보였으며 수신 부문에서는 저비용성 예금이 10%에 육박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 부문은 신탁관련 이익이 ELT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80% 넘게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 상품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은 효율화 및 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지속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는 3분기 3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발생에도 전년 대비 1.5% 수준 증가에 그쳤으며, 대손비용의 경우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2017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83%, 연체율은 0.34%로 전년말 대비 각각 0.15% 포인트, 0.12% 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펀더멘탈이 더욱 공고해져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안정적 수익창출, 글로벌 영업의 질적 성장을 통한 점프(Jump-up) 추진 등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